주민 1천523명 환경부에 청원서 접수 "작년에만 45명 암으로 고통"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소각장 밀집에 따른 피해를 호소해 온 충북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이 환경부를 찾아가 건강 역학조사를 해달라는 청원을 냈다.
22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시는 북이면 이장단과 함께 환경부를 방문, 소각장 가동에 따른 인근 주민 건강 역학조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 청원에는 북이면 주민 1천523명이 참여했다.
북이면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로 작년에만 주민 45명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소각장 인근 지역의 건강 역학조사가 진행된 적이 없었던 만큼 이번 기회에 꼭 검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검증 결과 문제가 없다고 하면 암이나 농산물 오염에 대해 두려움이 해소되고, 문제가 있다면 지금 진행 중인 소각장 신설이나 증설을 막을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북이면 주민들과 함께 실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부에 지속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주시에는 전국 폐기물 소각업 시설의 18%가 밀집돼 있다.
이중 북이면에는 반경 2㎞ 이내에 3개의 소각장이 있고, 이곳에서 일일 543t 이상의 산업폐기물을 소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면내 다른 곳에서 하루 91t 규모의 소각장 신설이 추진되고 있고, 기존 소각장 한 곳은 용량 증설(99.84t→480t)에 나서 주민은 물론 인근 증평·진천군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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