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의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은 기업이 매년 봄에 대졸자를 채용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연중 채용을 확대하기로 대학 측과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단렌은 대학들과 이날 도쿄도(東京都) 내에서 산학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포함한 중간 보고서를 마련했다.
이로 인해 향후 정보기술(IT)기업 등에서 연중 채용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게이단렌 회장은 채용 방식과 관련해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여러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가는 구조를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단렌은 회원 기업 1천400여 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는 대학 3학년생을 대상으로 3월, 면접은 4학년생을 대상으로 6월에 각각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운영해 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채용 시기는 매년 봄철에 집중됐다.
게이단렌은 지난해 가을에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해당 지침을 폐지하기로 했다.
산학협의회는 "일괄 채용 방식만으로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힘들다"며 "학생 개인의 의사에 대응하는 다양한 채용 형태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단렌의 지침은 2020년 봄 입사자를 마지막으로 폐지되고 2021년 이후에는 일본 정부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활동 규칙'을 정할 예정이다.
산학협의회는 중간보고서 내용을 정부에 제언하기로 했다. 관련 내용은 정부가 마련 중인 성장전략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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