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남북러 3각협력 긴밀협의 계속"…쿨릭 대사 "북핵해결 한러입장 비슷"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2일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와 만나 남북관계 및 한러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쿨릭 대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현장에 있는 취재진을 가리키며 "우리 기자분들 중에 오늘하고 내일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기자들이 적지 않다"며 "취재 편의를 위해서 노력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있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을 우회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이날 면담은 김 장관의 취임 후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이어서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을지 주목된다.
김 장관과 쿨릭 대사의 이날 면담은 40분가량 진행됐으며, 두 사람은 남북러 3각 협력의 중요성과 협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한러 양국은 수교 이후에 남북러 3각협력 방안에 대해서 아주 오랫동안 논의를 해왔다"며 "그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의를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쿨릭 대사도 "(남북러) 3각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서 러시아도 노력해왔다. 프로젝트의 실현을 통해서 경제적인 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고 몇 번 강조했다"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는 것이 아주 필요하다"며 "(3각) 프로젝트의 실현이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쿨릭 대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도 러시아와 한국 입장이 아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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