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공동성명 채택…"카자흐 비핵화·대량살상무기 비확산 경험 공유"
카자흐, 한반도 항구적 평화·남북관계 발전 위한 韓 노력 지지 재확인
4차산업혁명 관련 호혜적 협력 추진…카자흐 대통령, 방한 초청 수락
(누르술탄[카자흐스탄]=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과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및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분야 경험을 공유하면서 이와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또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이슈에 공통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역 및 국제평화·안보 문제에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계기에 열린 한·카자흐 정상회담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카자흐스탄 측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도 재확인했다.
양국은 2017∼2018년 카자흐스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활동 및 평화 증진을 위한 중재 노력 등을 평가하면서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상호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교역이 증대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경제·통상 및 투자 분야에서 호혜적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양국의 신규협력프로그램인 '프레시 윈드'가 인프라 건설, 농업, 보건·의료 및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는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도록 하고 정부 간 공동위원회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의 이행을 지속해서 관리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문 대통령의 방문 계기에 체결된 기업 간 계약이 경제·통상 협력 확대에 기여하도록 양국 기업인 간 협력 활성화를 위한 우호적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첨단기술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의 지속적 확대에 노력할 방침이다.
양국은 한국 기업이 참여한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 프로젝트가 성공하기를 기대하는 동시에 한·카자흐 간 교통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문화·인문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고 특히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2022년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해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2007년 출범한 이래 한·중앙아시아 간 정례적 다자협의체로 발전해 온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이 상호 신뢰 강화와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포럼의 발전에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 결과에 만족을 표하고 활발한 정상급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원동력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면서 토카예프 대통령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했고,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 초청을 수락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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