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재개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기대감 '솔솔'

입력 2019-04-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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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재개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기대감 '솔솔'
수비크리스크 등 털고 1조2천억원대 신조 본격 건조
부동산 개발이익 등 예상…지역 경제계 활력소 기대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한진중공업[097230] 주식 거래가 70여 일만에 재개됐다.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리스크와 국내외 과도한 채무 우려를 털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나서면서 부산지역 경제계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한 한진중공업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23일부터 한진중공업 매매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13일 자회사인 수비크조선소 회생신청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하면서 주식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된 상태다.
그동안 필리핀 현지 은행들이 채무조정에 합의하고 국내 채권단도 출자전환에 동참하면서 6천800억원 규모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도조선소는 2016년 이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모두 27척 1조2천억원 상당 건조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다.
건설 부문도 수주 잔량이 4조원대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밖에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돼 개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영도조선소 이전 추진과 함께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거래소 상장 유지 결정으로 기업 계속성에 관한 시장 우려가 해소됐다"며 "회사의 기초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과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주식 매매거래는 23일 재개돼 29일까지 이뤄진 뒤 30일부터 감자 일정에 따라 다시 주식 거래가 일시 정지된다.
신주 교부 예정일은 5월 20일이며 5월 21일부터 신주가 상장돼 거래를 개시한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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