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삼성증권은 23일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와 관련해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국내 정유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혜진·조현렬 연구원은 "이란 제재 예외조항 폐기로 인한 우려는 크게 두 가지로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원유 도입의 용이성 문제와 원유 도입 가격 상승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란산 원유 도입 비중은 2016년 10.4%에서 2017년 13.2%까지 상승했으나 이란 제재 이슈로 지난해에는 5.2%까지 급락했다"며 "도입선 변화는 쉽게 해결될 문제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 업체들이 주로 수입하는 이란산 원유가 콘덴세이트(초경질유)인데 전날 기준으로 두바이 원유보다 3.6달러 할인돼 거래됐다"며 "저가의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타지역 제품으로 대체할 경우 도입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콘덴세이트 가격 상승은 콘덴세이트 정제설비(CFU)의 원가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그에 따른 영향은 전체 정제설비(CDU+CFU) 내 CFU 의존도가 높은 순서대로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업체별 CFU 의존도는 현대오일뱅크(20%), S-Oil[010950](10.3%), SK이노베이션[096770](8.2%), GS칼텍스(0%) 순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콘덴세이트 1달러 상승 시 영업이익은 현대오일뱅크, S-Oil, SK이노베이션 순서대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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