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스타벅스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의 토종 커피 체인인 루이싱(瑞幸) 커피가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22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을 관리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루이싱 커피는 지난 2017년 7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여만에 중국 28개 도시에 2천370개 매장을 확보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스타벅스를 추격하고 있는 신흥 커피 체인이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에서 2천500개의 매장을 개설해 연말에는 매장수 기준으로 선두인 스타벅스를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루이싱 커피는 날로 늘어나는 중국인의 커피 소비 증가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투자자 설명서에서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커피 소비량은 2013년 연간 33억 잔에서 지난해에는 87억 잔으로 늘어났고 오는 2023년에는 155억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유리한 여건과 단기간의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루이싱 커피는 지난주 1억5천만 달러의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블랙록을 비롯한 유명 투자자들이 펀딩에 참여했고 이들이 평가한 기업가치는 29억 달러였다.
하지만 미국 SEC에 제출한 IPO서류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창사 이후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로 끝난 회계연도의 매출은 1억2천527만 달러였고 순손실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2억4천130만 달러였다.
루이싱 커피는 향후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무료 커피 교환권으로 많은 고객들을 끌어들였고 앞으로도 할인행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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