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진 전북태권도협회 부회장, 도청 기자회견서 개최 촉구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사업예산이 삭감돼 올해 개최가 무산된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를 재추진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를 주관하는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정부합동감사에서 '상근직원 급여 등 운영비의 지원근거가 없고 비용 일부가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해산 결정됐다. 여기에 전북도가 올해 관련 예산 2억원을 삭감하면서 올해 엑스포 개최가 무산됐다.
이에 박영진 전북태권도협회 부회장은 2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권도엑스포가 12년간 전북을 알리고 태권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예산의 잘못 집행과 법적 지위가 없다는 이유로 행사를 할 수 없다는 전북도 주장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엑스포에 세계태권도팀 10여개가 12년간 참가하고 특히 2016년 34개국, 2017년 41개국, 2018년 29개국의 선수가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박 부회장은 "잘못된 부분은 일벌백계하되, 세계태권도인이 참가해온 엑스포를 포기하면 안 된다"며 "세계태권도연맹과 협의해 랭킹포인트 행사로 치르면 엘리트 선수와 생활 태권도인이 참여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 측은 올해는 행사를 치를 수 없으며 내년부터 대회를 재개할 방법을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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