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2008년 대통령선거와 2012년 재선을 최일선에서 도운 시카고 민주계 '큰 손'들이 2020년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피트 부트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부트저지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들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바마의 '물주' 중 한 명이던 시카고 사업가 존 앳킨슨, 오바마 행정부에서 체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앤디 샤피로 부부, 백악관 비서실에서 경제자문역을 맡았던 애덤 히치코크, 오바마와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자금모금책을 역임한 윌리엄 마호니 부부 등을 들었다. 부동산 거부 에릭 젠슨, 2008 대선 당시 오바마 캠프 재무위원장을 맡고 오바마 행정부 초대 캐나다 대사를 지낸 데이비드 제이콥슨 등도 거론됐다.
최연소 민주당 경선 후보인 부트저지 시장은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이고 하버드대학 졸업 후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학에서 수학했으며 해군 예비역 정보장교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복무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만 29세의 나이로 사우스벤드 시장에 당선된 후 2015년 80%가 넘는 지지율을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사우스벤드에 대선 본부를 차린 그는 첫 번째 원격 선거 사무소를 시카고에 열었다.
그는 23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시카고를 방문해 도심 인근과 교외도시에서 민주계 큰 손들이 주최하는 비공개 모금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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