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는 23일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사업 현장투어 두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대흥사를 방문해 관광벨트의 거점 역할을 하는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호국 의승군을 기리기 위해 건립 중인 대흥사 호국대전과 대웅전 개보수 사업 현장을 돌아보고, 문화 향유 프로그램 개발 현황 등을 점검했다.
호국대전은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의 숭고한 호국 얼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나라사랑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8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1층 연면적 837㎡의 규모로 건립 중이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대웅전은 165㎡ 규모의 목재 건물로 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 기둥 하부 부식으로 기울어짐이 발생하는 등 붕괴 우려가 있어 지난해 해체 보수 결정이 내려졌다.
김 지사는 "대흥사는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지승원"이라며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잘 키워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호국대전은 건립 취지에 맞게 제대로 건립해 의승군의 호국 얼을 기리고 운용 프로그램을 잘 개발해 청소년에게 애국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장으로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지역의 대표 관광지 중의 하나인 대흥사를 전남 관광객 6천만시대를 앞당길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도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관광거점 발굴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해양관광·해양치유·역사유적 등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을 거점별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큰 틀의 사업은 국가사업으로 하되, 도 자체적으로도 적절한 관광 사업 공모를 통해 좋은 사업을 많이 발굴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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