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 부채 GDP의 181%…伊 132%, 포르투갈 122%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작년에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전체와,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정부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 비율이 각각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유로존의 GDP는 11조5천811억5천700만 유로였고, 정부 재정적자는 605억4천300만 유로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GDP는 전년보다 3천692억7천만 유로 늘어난 반면에, 정부 재정적자는 500억200만 유로 줄었다.
이에 따라 작년 유로존의 GDP 대비 정부 재정적자비율은 0.5%로 2017년 1.0%의 절반으로 줄었다.
앞서 유로존의 GDP 대비 정부 재정적자 비율은 2015년 2.0%, 2016년 1.6%였다.
또 작년 유로존의 정부 부채는 모두 9조8천595억1천300만 유로로, GDP의 85.1%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87.1%)에 비해 2.0%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유로존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2015년 90.1%였으나 2016년엔 89.2%, 2017년엔 87.1%, 작년엔 85.1%로 계속 떨어졌다.
이어 작년 EU 전체의 GDP는 15조8천842억4천900만 유로였고, 정부 재정적자는 992억100만 유로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할 때 GDP는 4천951억1천500만 유로 늘어나고 정부 재정적자는 548억1천100만 유로 줄었다.
이에 따라 작년 EU 전체의 GDP 대비 정부 재정적자 비율은 0.6%로 전년 1.0%보다 낮아졌다.
EU 전체의 GDP 대비 정부 재정적자 비율은 2015년 2.3%에서 2016년 1.7%, 작년 1.0%, 올해 0.6%로 지속해서 떨어졌다.
또 작년 기준으로 EU 전체의 정부 부채는 12조7천152억4천900만 유로로, GDP의 80.0%를 차지했다.
EU 전체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지난 2015년 84.6%에서 2016년 83.4%, 2017년 81.7%, 작년 80.0%로 내림세를 보여왔다.
이처럼 작년에 EU에서 GDP 대비 정부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 비율이 호전된 것은 경기가 좋아져 GDP가 증가한 데다가 각 회원국이 지출을 줄여 정부가 빚을 내는 것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U에서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그리스(181.1%)였고, 이탈리아(132.2%), 포르투갈(121.5%), 키프로스(102.5%), 벨기에(102.0%), 프랑스(98.4%), 스페인(97.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에 에스토니아는 정부 부채가 GDP의 8.4%에 불과했고, 룩셈부르크(21.4%), 불가리아(22.6%), 체코(32.7%), 덴마크(34.1%) 리투아니아(34.2) 등도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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