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주포 김현수가 아직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못 친 가운데 뒤늦게 트윈스에 합류한 김민성은 벌써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9-2로 완파했다.
3회 터진 김민성의 그랜드슬램이 결정타였다. LG는 올해 KIA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선발과 불펜 등 투수난에 처한 KIA는 원광대를 졸업하고 병역도 해결한 뒤 올해 신인으로 입단한 늦깎이 우완 투수 양승철(27)을 선발로 내세웠다.
1∼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양승철은 3회 고비에서 무너졌다.
0-0인 3회 말 1사 후 LG 톱타자 이천웅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오지환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오지환이 2루에서 잡혔고, 김현수가 후속 타자 타석에서 2루를 훔쳐 2사 2, 3루로 양승철을 압박했다.
양승철은 채은성을 볼넷으로 걸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유강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아쉬워했다.
박용택의 볼넷으로 다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양승철의 속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포로 잠실벌을 달궜다.
KIA가 4회 초 2점을 따라붙자 LG는 공수교대 후 2점을 달아났다.
이천웅의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단타성 타구였다.
그러나 타구를 늦게 판단한 KIA 좌익수 김주찬이 열심히 달려와 걷어내려다가 공을 뒤로 흘렸고, 그 사이 단타는 3루타로 둔갑했다.
1사 3루에서 KIA 구원 투수 이준영의 보크로 1점을 거저 얻은 LG는 김현수의 2루타와 채은성의 중전 안타를 묶어 8-2로 도망갔다.
채은성은 6회에도 1타점 중전 안타를 쳐 2타점째를 수확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81개의 공으로 KIA 타선을 2안타 2점으로 막고 시즌 4승(1패)째를 쉽게 따냈다. 그중 2승은 KIA를 제물로 수확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