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당기순이익 '흑자전환'…"2분기도 회복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곽민서 기자 = 에쓰오일(S-Oil)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천7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2%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파라자일렌(PX)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5조4천262억원으로 0.3% 증가했다. 다만 제품 평균 판매단가 하락, 설비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20.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약 1천136억원으로 전년보다 39.8%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 3천238억원 순손실에서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글로벌 정유사들의 높은 가동률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나면서 9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정기보수로 가동률이 줄었지만, PX 호조를 바탕으로 1천475억원의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 부문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수요 둔화와 역내 신규 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에 따라 제품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판매 가격 차이)가 소폭 하락했다.
2분기는 정유 부문의 경우 역내 난방시즌이 종료돼 수요가 줄겠으나 정제설비들의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와 휘발유의 성수기 진입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도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겠다고 봤다.
에쓰오일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간배당과 관련해 "전통적으로 시행해왔기 때문에 상반기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상반기 실적, 향후 투자계획, 재무건전성 유지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수준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n@yna.co.kr,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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