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2·28학생민주운동 정신을 담은 '대구 2·28기념학생도서관'이 오는 30일 동구 신암동 구 신암중학교 자리에서 개관식을 한다.
2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1971년 남구 대명동 현 대구고 부지에 '경상북도학생도서관'이란 명칭으로 문을 연 이 도서관은 이후 중구 대봉동 구 경북고 후적지로 이전했다. 이어 199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는 대봉도서관이란 이름으로 운영해왔다.
시 교육청은 학생 수 부족으로 인근 학교와 통폐합하면서 문을 닫은 신암중학교에 예산 8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말 지상 4층, 연면적 6천484㎡ 규모로 리모델링 작업을 마무리하고 대봉도서관을 이전했다.
또 대봉도서관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어린이자료실, 북카페, VR(가상현실) 체험실, 독서토론실 등을 갖췄다. 특히 명칭에 걸맞게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민주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도 구비해 민주시민 교육의 장이 되도록 했다.
총무과, 자료봉사과, 독서문화과 등 3개 과 체제로 운영하는 여타 도서관들과 달리 학교도서관지원과를 추가, 지역 학교 도서관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서관 측은 그동안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시범 운영을 한 데 이어 오는 30일 오후 강은희 시 교육감 등 주요 내빈들을 초청한 가운데 공식 개관식을 갖는다.
노경자 관장은 "폐교를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학생과 지역주민의 독서의욕을 고취하고 책 읽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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