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평창군이 '평화도시' 선포를 통해 2018 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공유하고 계승하기 위한 유산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평창군은 평화도시를 염원하는 군민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이를 통해 평화도시 이미지 구축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9일 평화도시 선포식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발상지이자 평창동계올림픽 출발점인 발왕산 정상에서 기관·사회단체장과 초청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평창이 평화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선포식은 평화도시 선언문 낭독과 비전 발표, 퍼포먼스,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평화봉 길 걷기 등이 진행된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평화의 씨앗 카드'를 나눠주고, 평창시(市) 승격을 위한 범군민 서명도 벌인다.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통해 대회 기간 UN의 휴전결의안 채택과 북한 선수단 참가 결정,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고, 평양 공동선언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한반도 평화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평창군은 이러한 평화 유산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민선 7기 제1의 군정 목표를 평화 유산 계승으로 삼고, '평화의 시작, 새로운 평창'을 군정 슬로건으로 정했다.
또 강원도와 원팀 비전토론회를 개최하며 강원특별자치도와 연계한 평창평화특례시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작년과 올 초에 걸쳐 정부와 국회에 평창평화특례시 설치 등 평화 유산 지원을 건의하고,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1주년 기념행사에서는 평화 유산 계승과 평창평화도시 추진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평창군은 평화도시 선언으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선언에 대비해 남북교류 등 평화사업을 선점하고, 발왕산의 평화봉 지정을 통해 관광 자원화 및 평화 유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평창평화도시 선포는 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 평창임을 대외에 공표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평화 도시를 구현하고 평창시 승격을 위해 전 군민이 함께 노력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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