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시 서구가 주거지역 인근에 밀집한 11개 아스콘업체의 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서구는 24일 오류동 검단일반산업단지를 방문한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아스콘공장 이전 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서구에 따르면 400여명이 거주하는 서구 검단5동 '금호마을' 주민들은 마을에서 400m 떨어진 곳에 아스콘업체 11개가 밀집해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서구가 제시한 아스콘공장 이전 후보지는 주거지역에서 1.8㎞가량 떨어진 옛 검단2일반산업단지 예정지다.
서구는 공장 이전과 함께 선진 악취방지시설을 신설 공장에 설치하면 주민들의 악취 피해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장 이전에 필요한 비용은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목적으로 조성된 매립지 특별회계에서 부담해달라고 서구는 요구했다.
아스콘업체들은 공장을 이전하려면 총 570억원가량의 비용이 들어 자체적으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서구 관계자는 "인천에 있는 아스콘업체 20곳 가운데 11곳이 한 곳에 밀집해 있다 보니 주민들이 체감하는 악취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서구가 제시한 아스콘공장 이전 부지의 경우 환경 분야 연구개발특구로 개발할 계획이라 이전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구는 이밖에 인천시에 검단지역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경인아라뱃길 일원 생태·문화·관광벨트 조성 추진, 수도권매립지 내 청소년 공간 조성, 검단2일반산업단지 내 친환경 재활용특화단지 조성 등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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