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결합 강도 높이고 공정 시간 단축"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자동차 후방 카메라 용접 불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은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광응용기계연구실 김정오 박사 연구팀이 차 후방 카메라 밀폐 공정에 필요한 최적의 레이저 출력과 평탄도 가압 모듈을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레이저 용접은 대상물 접촉 없이 이뤄진다. 정밀도가 좋고 결합 강도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용접 후에는 가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버(Burr·쇠가시처럼 깔쭉깔쭉하게 돌출된 잉여물)가 없어서 용접 면을 다듬는 후처리 공정을 줄일 수 있다.
접합 부분에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후방 카메라를 감싸는 플라스틱에 레이저를 정확하게 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그중 평탄도 가압 모듈은 가공 대상물 수평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요소다. 초점을 정확하게 맞춰 레이저 용접을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시연 결과 불량률은 기존 공정보다 20% 줄었다. 생산 시간도 짧아졌다.
후방 카메라 관련 공정에 레이저를 적용한 건 이 기술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기계연은 민간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고 사업화에 착수했다.
김정오 박사는 "기존 접합 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한 사례"라며 "자동차뿐 아니라 전자제품, 생필품, 의료 산업, 우주 항공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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