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출신 첫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총재였던 멍훙웨이(孟宏偉)가 수뢰 혐의로 체포됐다.
24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멍훙웨이는 수뢰 혐의로 국가감찰위원회 조사를 마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중국 최고 인민검찰청은 멍훙웨이의 범죄 혐의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체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멍훙웨이는 지난달 말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의해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하고 불법 소득에 대해 몰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멍훙웨이는 지난해 9월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의 자택을 떠나 중국으로 출장 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그해 10월 중국 공안은 그가 뇌물수수 혐의로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의 파벌로 분류된 멍훙웨이를 제거하려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멍훙웨이의 부인은 최근 시 주석의 프랑스 방문에 맞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남편 문제를 중국측에 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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