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키프방크와 챔프 1차전서 3-2 역전승…7년 만의 우승에 첫발
김연경, 5세트 8-9에서 3연속 득점으로 1차전 승리 견인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1·엑자시바시)이 터키 여자프로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5세트에 맹폭을 퍼붓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으로 소속팀의 7년 만의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에 앞장섰다.
김연경은 2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바키프방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바키프방크와 2018-19시즌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9점을 뽑아 짜릿한 3-2(23-25 25-17 25-19 18-25 15-12) 역전승을 이끌었다.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2014-15시즌과 2016-17시즌에 터키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김연경은 자신의 세 번째 우승 꿈을 품을 수 있게 됐다.
5전 3승제의 챔프전 승부에서 기선을 제압한 엑자시바시는 2011-12시즌에 이어 7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올 시즌 21승 1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엑자시바시는 터키컵과 터키 슈퍼컵 우승에 이어 3관왕을 노리고 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바키프방크는 안방 1차전에서 엑자시바시의 벽에 막혔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2전 전승으로 따돌리고 챔프전에 오른 엑자시바시가 올 시즌 1승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바키프방크에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연경이 1세트 3-3에서 직선 강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지만 바키프방크가 중국 출신의 주포인 주팅을 앞세워 1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엑자시바시가 2세트 들어 거센 반격을 펼쳤고, 김연경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11-11까지 공방을 이어가던 엑자시바시는 파상공세로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김연경은 17-14에서 속공으로 상대 코트를 꿰뚫었고, 20-16에서는 백어택 라인에서 공중으로 솟구쳐올라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2세트 25-17 승리에 앞장섰다.
3세트에도 김연경의 활약이 이어졌다.
김연경은 4-3에서 수직 강타로 점수를 뽑았고,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의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5점을 몰아쳐 9-3으로 달아났다.
김연경은 9-4에서 서브 에이스를 꽂았고, 17-10에선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3세트 25-19 승리를 주도했다.
엑바시바시가 4세트를 잃었지만 최종 5세트에 다시 '우승 청부사' 김연경이 승부처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5세트 4-3에서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서브 에이스로 득점한 김연경은 8-9에서 3연속 득점하며 승부의 흐름을 돌렸다.
위력적인 백어택으로 9-9 동점을 만든 김연경은 상대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득점으로 역전시킨 뒤 대각선 강타로 11-9를 만들었다.
김연경의 동료인 티아나 보스코비치(35득점)도 화끈한 스파이크로 점수를 쌓았고, 13-12에서 김연경의 퀵오픈에 이은 상대 공격 범실로 엑자시바시의 풀세트 접전 승리가 확정됐다.
김연경은 5세트에만 3연속 득점을 포함해 8점을 쓸어 담으며 챔프 1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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