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주가지수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오른 데 따른 레벨 부담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9포인트(0.06%) 하락한 26,640.5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98포인트(0.03%) 내린 2,932.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포인트(0.01%) 하락한 8,119.87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주 후반 나올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주시 중이다.
주요 지수는 트위터와 유니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전일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좋은 성적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다.
S&P500과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중 기준 최고치에도 바짝 다가섰다.
S&P500의 최고점은 지난해 9월 21일 기록한 2,940.91, 나스닥은 8월 30일의 8,133.30이 최고치다. 다우지수는 10월 3일 기록한 26,951.81이 고점이다.
나스닥과 S&P는 사상 최고치 경신이 코앞인 만큼 시장 접근도 다소 신중한 상황이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해 안도감을 제공하긴 했지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뚫고 새로운 레벨로 진입할 만큼 경제 상황이 긍정적인지는 확신이 부족하다.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최근 대폭 개선됐지만, 유럽 등 다른 지역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4월 Ifo 기업환경지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날 주요 기업의 실적도 다소 엇갈렸다.
보잉은 '737맥스' 기종 사고 여파로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고,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도 내놓지 못했다.
캐터필러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다. 중장비 수출 대기업인 캐터필러의 좋은 실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다.
캐터필러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개장전 거래에서 1% 이상 올랐지만, 장 초반에는 1.8%가량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보잉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하락했던 데서 장 초반 1% 이상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페이스북과 마이크로 소프트 등 핵심 기술 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점도 시장의 관망 심리를 키우는 요인이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가파르게 오른 주가가 다지기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리베카 트레이드 그룹의 크리스티안 프롬허츠 대표는 "지금 시장에 상승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일종의 '소외공포(FOMO)'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 점이 막바지 상승 동력을 제공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는 다지기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큰 조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지수를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 이후에 진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5% 내렸다.
국제유가는 보합권 등락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7% 상승한 66.41달러에, 브렌트유는 0.10% 오른 74.5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3.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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