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의 주요 식품회사들이 24일 미확인 분말 가루와 함께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이들 제품에 독약을 넣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AP 통신을 비롯해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경찰은 이날 덴마크 몇몇 식품회사에 해로운 물질과 함께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가 발견됐다면서 이 편지는 벨기에에서 발송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 육가공 업체인 '대니시 크라운'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직원들이나 소비자들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탈리아의 커피업체 라바짜와 카페 베르냐노, 누텔라 제조사인 페레로에도 비슷한 내용의 편지가 발송됐음을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수사 당국이 확인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덴마크의 DR 방송은 이런 편지가 벨기에와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에 있는 식품 가공회사에도 발송됐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의 SVT 방송은 지난 7일 남부도시 말뫼에 있는 거대 냉동식품업체인 '핀두스'도 하얀 가루와 함께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앞서 발견된 편지와 이날 발견된 편지가 서로 연관돼 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덴마크 식품회사에 전달된 편지에는 30만 유로(3억9천만원 상당)를 지급하지 않으면 이 회사 제품에 독약을 넣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 당국도 이탈리아 업체에 전달된 편지도 같은 요구가 담겨 있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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