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에 5억 달러(약 5천755억원)를 투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미국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포드 역시 자체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합종연횡'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리비안과의 파트너십에는 향후 전기차 공동개발 계획도 포함될 것이라고 포드는 밝혔다.
지난 2009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엔지니어 R.J.스캐린지(36)가 창업한 리비안은 배터리로 구동하는 픽업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 개발에 특화한 업체다.
미시간주에 있는 리비안은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전기 트럭 R1T와 전기 SUV 모델 R1S를 선보였다. 한 번 충전으로 400마일(643㎞) 이상 달릴 수 있는 모델이다.
내년 말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양산을 위해 2017년 1천600만 달러에 미쓰비시 자동차의 일리노이주 공장을 매입했다.
미 언론들은 리비안이 포드를 비롯한 기존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는 물론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비안의 스캐린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차고에 테슬라와 (포드의) F-150 픽업트럭을 소유한 고객들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테슬라와 포드를 경쟁 상대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아마존도 리비안에 7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포드의 투자를 포함해 총 15억 달러 규모의 재원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는 리비안에 대한 투자와 별도로 자체 전기차 개발을 위해 110억 달러를 투자, 전기차 버전의 F-150 픽업트럭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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