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만들어졌다

입력 2019-04-25 11:00  

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만들어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멸종위기야생동물인 점박이물범이 쉴 수 있는 인공쉼터가 백령도 앞바다에 만들어졌다.
해양수산부는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을 기념해 25일 백령도 고봉포항에서 점박이물범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한 민·관·군 다짐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 유빙 위에서 새끼를 낳고, 봄에 남하를 시작해 산둥반도와 백령도에서 여름을 지내는 해양포유류이다.
점박이물범은 체온조절,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바위 등에서 쉬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국내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 바다에서 이들의 휴식공간인 물범바위는 자리가 좁아 물범끼리 자리다툼을 벌이는 일이 잦았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에 길이 20m, 폭 17.5m의 섬 형태의 인공쉼터를 만들어 많은 물범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인공쉼터는 지난해 11월 완공됐으나 해수부는 점박이물범이 중국 랴오둥만에서 활동을 마치고 봄철 백령도로 회유하는 시기에 맞춰 이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점박이물범이 잘 서식할 수 있도록 먹이자원을 방류했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을 시작으로 인간과 해양생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범사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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