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는 이라크 참전용사…"PTSD 시달려"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외곽 지역에서 한 승용차 운전자가 행인을 덮쳐 8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제공]
운전자는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AP에 따르면 전날 오후 샌프란시스코 남쪽에서 80㎞ 떨어진 서니베일의 한 상점가 교차로에서 운전자 이자이아 조엘 피플스(34)가 자신의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를 몰고 돌진, 나무를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이 사고로 13살 소녀를 포함해 보행자 8명이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격자들은 속도를 위반한 피플스의 승용차가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던 보행자와 충돌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짐 최 서니베일 경찰서장은 피플스가 보행자와 충격하기 전까지 차를 세우거나 속도를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피플스는 퇴역 군인으로 미 육군에서 복무하며 이라크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플스의 어머니는 소심한 아들이 무고한 사람을 들이받는 짓을 저지를지는 상상도 못 했다며 "1급 사수로 이라크에서 근무하고 퇴역한 뒤 PTSD로 인해 약을 복용해 왔다"고 말했다.
프랜티스 대너 FBI 샌프란시스코 지부 대변인은 "서니베일 경찰이 현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만약 연방 범죄로 드러날 경우 FBI가 더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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