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한 과학자가 이번 세기 중반까지 '인공태양'을 이용한 전기 생산을 자신하는 등 중국이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신경보가 전했다.
25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핵공업집단공사 산하 서남물리연구원은 최근 인공태양 관련 실험실을 처음 외부에 공개했다.
쉬민(許敏)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세기 중반까지 ('인공태양'을 이용한) 핵융합을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핵융합 에너지로 전등불을 켤 수 있다면, 이는 반드시 중국에서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안에 '인공태양' 연구장치 환류기2호M(HL-2M·環流器2號M) 토카막(제어열 핵융합 반응 실험 장치의 일종)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HL-2M은 중국의 기존 '인공태양' 연구장치의 전류량 1조 암페어보다 3배로 전류량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신경보 설명이다.
핵융합 발전소는 수소 가스를 1억℃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로 만들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한다.
핵융합 에너지는 원료인 수소를 쉽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사선 발생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바닷물 1ℓ에서 추출한 중수소가 완벽히 핵융합 반응할 경우 가솔린 300ℓ를 태운 것과 같은 에너지를 낼 수 있으며, 인류가 수백억년 이상 쓸 수 있는 미래의 궁극적인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신경보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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