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평야 영농 시작 '신호탄'…제92회 백파통수식 열려

입력 2019-04-25 13:54  

호남평야 영농 시작 '신호탄'…제92회 백파통수식 열려
낙양취입수문서 물줄기 방류, 9만8천여㏊ 농경지로



(정읍=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호남평야 영농의 시작을 알리는 '제92회 백파통수식'이 25일 전북 정읍시 태인면 낙양동산에서 열렸다.
백파통수식은 안전 영농과 풍년을 함께 기원하는 행사로, 한줄기 물이 백 갈래로 갈라져 광활한 농토를 고루 적신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민주평화당 유성엽·김종회 의원, 박준배 김제시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인식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안전 영농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기원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가뭄에 취약한 호남평야의 지형적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1927년 댐을 축조한 이후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개 배수를 개선하고 경지를 정리해 호남평야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곡창지대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도 소비자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백파통수식은 겨우내 닫혀 있던 낙양취입수문을 열어 물을 배수로로 흘려보내면서 마무리됐다.
이 물줄기는 1만5천여㎞ 물길을 따라 9만8천여㏊ 농경지로 뻗어 나간다.
힘차게 흐르는 물줄기를 지켜본 농민 김현기(68)씨는 "정읍 태인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올해도 풍년이 깃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백파통수식은 1927년 섬진강 상류에 운암제(현 섬진강댐)을 축조, 댐의 물을 호남평야로 방류한 역사를 기리며 해마다 이어져 오고 있다.
매년 가뭄에 허덕이던 호남평야는 운암제 축조로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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