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 2파전 양상…다음 달 도내 후보지 뽑아 유치전략 수립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가 기후변화 대응 전진기지와 난대식물 생태 관광 거점 역할을 할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유치에 나섰다.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유치는 김영록 지사 공약으로 산림청 수목원 진흥 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난대식물 연구·보존은 물론 전남도의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의 주요 기반인프라의 하나로도 사업 유치를 추진 중이다.
산림청은 국립난대식물원 후보지 선정 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말까지 평가지표를, 5월에는 평가단을 확정한다.
오는 7월 타당성 평가를 거쳐 8월에는 사업 대상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난대식물원 유치에는 전남과 경남 거제의 2파전 양상인데 전남 총 200ha 규모에 1천500억 원을 들여 식물원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기후대별 유리온실, 식물연구지구, 교육·휴양지구는 물론 6차 산업화지구도 갖춘다.
기후대별 온실에는 아열대 및 지중해 온실과 테마 온실 등이, 식물연구지구에는 난·아열대 연구림과 미세먼지 저감식물 연구동 등이 들어선다.
교육·휴양지구에는 난대자생식물원·난대생태숲·어린이정원 등을, 6차 산업화지구에는 난대수목 기능성 추출 은행과 상품화 연구동 등을 구상하고 있다.
전남도는 유치 후보지인 장흥 천관산·강진 부용산·해남 달마산·완도수목원·진도 지력산 지구 등 5곳 가운데 최종 후보지를 다음 달 초 선정한다.
5개 후보지는 200ha 규모의 전남 서남권 국 공유지 가운데 산림청 평가표를 기준으로 뽑았다.
난대식물원 여건에 적합한 기후·강수량·난대 식생대를 갖추고 섬·해안·역사 문화자원, 교통 등도 검토해 추렸다.
전남도는 최종 후보지를 식생·생태·관광 전문가들이 참여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서류·현장 심사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후보지를 선정한 후 지역 장점과 비교우위 자원 등 유치 당위성과 논리를 발굴해 '국립난대수목원'을 반드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박형호 전남도 산림휴양과장은 25일 "전문 용역사 주관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후보지를 선정하겠다"며 "전남이 보유한 최고의 난대식물 자원과 인력, 문화자원 등을 바탕으로 유치 논리를 개발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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