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초청 선수 윤곽 확정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남녀 기계체조의 간판인 양학선(27·수원시청)과 여서정(17·경기체고)이 오는 6월 제주도에서 화려한 비상을 준비한다.
올해로 3회째인 2019 코리아컵 제주 삼다수 국제체조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윤곽이 사실상 확정됐다.
2011년, 2014년에 이어 6년 만이자 세 번째로 열리는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는 6월 18∼19일 이틀간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치러진다.
대한체조협회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한국 체조의 인지도를 세계에 높이고자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를 개최한다.
26일 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총 28개 나라에서 온 64명의 선수가 실력을 겨룬다.
남자 기계체조 선수 30명, 여자 기계체조 18명, 그리고 리듬체조 선수 16명이 출전 엔트리다.
출전 선수 64명 중에는 초청을 진행 중인 북측 선수 9명도 있다.
소정호 협회 사무처장은 "선수 9명과 심판, 코치, 단장 등 16명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국제체조연맹(FIG)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출신 와타나베 모리나리 FIG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북측이 코리아컵 대회에 참가하면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협회에 약속했다.
현재까지 출전을 통보한 선수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리스트 양학선과 자웅을 겨뤄 동메달을 차지한 이고르 라디빌로프(27·우크라이나),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철봉 동메달리스트 데위리우 바르트(28·네덜란드)가 있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마루운동 3위 마리아누 아르투르(26), 리우올림픽 남자 링 2위 사네티 아르투르(29) 브라질 형제도 제주도에 온다.
여자 기계체조에선 여서정과 한 번씩 대결한 알렉사 모레노(25·멕시코), 옥사나 추소비티나(43·우즈베키스탄) 두 선수가 출전을 결정했다.
모레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도마에서 3위를 차지했고, 추소비티나는 불혹을 훨씬 넘겨서도 딸이나 다름없는 후배들과 경쟁하는 이 종목의 전설이다.
리듬체조에선 일본 1진급 대표인 미나가와 가호, 오이와 지사키, 기타 스미레가 출동한다.
협회는 그간 세계선수권, 올림픽 FIG 월드컵 성적을 기초로 여러 나라에 수준급 선수들의 출전을 계속 타진 중이다.
도쿄올림픽 남녀 도마에서 동반 금메달에 도전하는 양학선과 여서정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안방 팬들에게 체조의 재미를 선사할 참이다.
남녀 기계체조 10개, 리듬체조 4개 등 모두 14개 종목에서 우승자가 탄생한다.
1위는 미화 3천 달러, 2위는 2천 달러, 3위는 1천500달러를 상금으로 받는다.
참가 선수 명단은 다음달 우리나라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끝난 뒤 최종 확정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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