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명 사망·37명 실종…책임자 처벌·피해보상 문제 남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광산 댐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실종자 수색이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댐 붕괴사고는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미나스 제라이스주(州)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233명이 사망했고 실종자는 37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실종자 수는 여전히 추정치일 뿐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 정부와 소방대는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댐 붕괴로 쏟아져 내린 토사가 이미 단단히 굳어버리고 그 위에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 보상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연방하원은 지난 23일 40여 명의 의원으로 이뤄진 국정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위 활동은 1차로 120일간 계속되며 필요하면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
한편, 댐 붕괴사고로 대규모 환경재앙이 우려된다.
사고 지역에서 가까운 파라오페바 강이 심각하게 오염되면서 지난 2월부터 강물 사용이 무기한 금지된 상태다.
전체 길이가 546.5㎞인 파라오페바 강 가운데 최소한 300여㎞ 구간은 생태계가 거의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물의 중금속 오염도가 허용치의 60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복구 비용은 최소한 500억 헤알(약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댐 소유·관리 업체인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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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댐 붕괴 사망 100명 육박·실종 259명…관리부실 '인재'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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