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434명 사망…2003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많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IACHR)가 브라질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 증가세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라질,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가 증가하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범죄조직이나 민병대에 대한 경찰의 지나친 대응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안전연구소(ISP) 자료에 따르면 리우 주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는 2017년 1천127명에서 지난해 1천532명으로 35% 늘었다.
리우 주 정부가 치안 불안 해결 방안의 하나로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초소를 설치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래 1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1분기에는 리우 주에서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4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6명보다 42%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위우손 윗제우 리우 주지사가 취임한 이후 범죄와의 전쟁 강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으며 경찰의 현장 사살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의 치안 상황은 주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상태다.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리우에 군병력을 투입하고 치안 책임자로 현역 군 장성을 임명했다.
군은 경찰과 함께 리우 시내 빈민가를 중심으로 300여 차례 작전을 벌이는 등 범죄조직 퇴치에 주력해 왔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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