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결의대회…작년 'LCD 깨부수기' 이어 올해는 '19m 김밥말기'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이사 부회장이 '비상경영체제' 선언 1년을 맞아 전 임직원을 상대로 또다시 실적 개선을 위한 단합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25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임직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년 전사 목표달성 결의대회'의 인사말을 통해 "2019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의 마지막 해"라고 지적했다고 회사 측이 26일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임직원의 하나 된 노력으로 어떤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대형 올레드(OLED) 대세화와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경쟁력 확보, LCD 수익성 극대화 등을 '3대 목표'로 제시하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스피드 경영'을 거듭 강조했다.
한 부회장의 이런 주문은 지난해 1분기에 6년 만에 첫 영업손실을 내면서 '비상경영'을 선언했음에도 올 1분기에 또다시 적자를 기록하자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죄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1년 전 임직원 결의대회에서도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하나로 똘똘 뭉쳐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자"고 독려한 바 있다.
'스피드경영으로 퀄리티 넘버원, 딜리버리 넘버원(Quality No.1, Delivery No.1)'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에서는 파주 월롱산 산행과 함께 '2019년 목표달성' 의미에서 19m짜리 대형 김밥 만들기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지난해 단합대회에서는 한계 돌파의 대상들을 폐 LCD 모듈에 붙여서 망치로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 행사는 전 임직원이 경영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목표달성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통이자 혁신 활동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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