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1.29'…SK 불펜의 핵 서진용, 잠재력 드디어 터지나

입력 2019-04-26 09:30   수정 2019-04-26 09:30

'평균자책점 1.29'…SK 불펜의 핵 서진용, 잠재력 드디어 터지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우완 불펜 투수 서진용(27)의 잠재력이 올해는 터질지 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본다.
서진용은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말 등판해 안타 1개를 맞고 볼넷과 고의 볼넷을 내줘 만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지만, 김응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가슴을 쓸어내렸다.
공수 교대 후 타선이 결승점을 얻은 덕분에 시즌 첫 구원승을 따냈다.
전날 마무리 투수 김태훈이 어이없게 붕괴한 뒤 정영일, 하재훈, 서진용의 집단 마무리 체제로 바꾼 첫날, 서진용마저 무너졌다면 염경엽 SK 감독의 계산도 어긋날 뻔했다. 서진용이 자초한 위기를 스스로 지우면서 SK도 한숨을 돌렸다.
서진용은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29의 빼어난 성적으로 SK 허리에 큰 힘을 보탰다. 14이닝 동안 삼진 22개를 낚을 정도로 탈삼진 비율도 좋다.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은 2017년 부임과 함께 서진용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서진용의 빠른 볼에 꽂혔다.
그러나 뒷문을 잠근 경험이 없던 서진용은 소방수 자리를 사수하지 못했다.
불펜 투수로 지난해 한 시즌 개인 최다인 48경기에 등판해 50이닝을 던지며 3승에 12홀드를 수확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지만, 평균자책점은 6.12로 좋지 않았다.
서진용이 1년 만에 평균자책점을 5점 가까이 끌어내리고 불펜의 '믿을맨'으로 환골탈태한 배경에는 투구폼 수정이 있다.
SK 구단의 한 관계자는 "큰 동작으로 던지던 서진용의 투구 폼을 간결하게 바꾼 게 효과를 보고 있다"며 "새 폼 적응에 고전한 탓에 시속 140㎞대 중반에 머물던 서진용의 구속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평했다.
볼 끝의 움직임도 작년보다 나아졌고, 특히 스트라이크를 던지기에 급급했던 예년과 달리 타자와의 볼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자신 있게 공을 던진다고 SK는 서진용의 상승세를 분석했다.
경쟁 심리가 서진용의 투지를 자극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는다.
강지광, 하재훈 등 '파이어볼러'들이 새로 불펜에 가세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서진용이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자 더욱 분발한다는 견해다.
이처럼 서진용이 일취월장할 조짐을 보이자 SK 팬들은 박종훈, 김태훈에 이어 서진용이 이젠 잠재력을 터뜨릴 차례라고 기대한다.
2010년 데뷔한 '잠수함' 박종훈은 2017∼2018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려 선발진의 한 축을 꿰찼다.
최근 잠시 부진에 빠지긴 했지만, 2009년 입단한 김태훈은 작년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올해 마무리로 낙점을 받을 정도로 뒤늦게 기량을 꽃피웠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구단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서진용도 이제 알을 깨고 나올 때가 됐다고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은 입을 모은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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