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치유 ·순례 세상을 걷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인생 절반은 나답게 =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인 저자는 '역사상 가장 젊은 중년'으로 불리는 50대가 당당하게, 세련되게 나이 들어가는 법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그는 지금의 50대가 맞이한 현실을 냉철하게 설명하고, 현재 나의 삶을 점검해볼 50가지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 무엇을 목표로 삼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생을 모두 네 단계로 나눈다. 태어나서 25세까지를 1기, 25세부터 50세까지를 2기, 50세부터 75세까지를 3기, 75세 이후를 4기로 칭한다.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하는 1기와 사회를 활성화시키는 2기를 거쳐 인생의 반환점인 3기에 도달한다.
저자는 3기를 만족스럽게 잘 살아야 인생 전체를 긍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끝이 좋아야 다 좋다'는 말처럼 1기와 2기를 아무리 잘 보내도 3기가 무너지면 인생 전체가 부정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책은 인생 3기를 황금기로 만들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기술해나간다.
심플라이프 펴냄. 248쪽. 1만4천원.
▲ 자연 치유 : 왜 숲길을 걸어야 하는가 = 칭리 지음. 심우경 옮김.
일본의 도쿄 니혼의과대학 부교수이자 삼림욕의 전문 지도자인 저자가 건강과 행복을 위한 숲의 치유 비밀을 밝혀준다.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에서 얻는 건강의 효과를 증명하고 일상에서 손쉽게 삼림욕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다.
삼림욕은 숲의 기운을 목욕하듯 받아들이는 것으로, 오감을 통해 숲에 잠겨 든다. 저자는 삼림욕을 위해 먼 곳에 있는 울창한 숲을 굳이 찾아갈 필요 없이 집 근처의 작은 공원을 산책하거나 사무실 책상에 화분을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푸른사상 펴냄. 320쪽. 1만9천원.
▲ 순례, 세상을 걷다 = 오동호 지음.
지난해 가을에 33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한 저자는 인생 2막을 위한 자기 성찰의 순례길을 떠났다. 82일 동안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을 도는 2천km의 대장정이었다.
이 책은 고요하고 경이로운 프랑스 르퓌 순례길(800km)과 장엄한 대서양을 벗하며 걷는 스페인 북쪽 순례길(600km), 대항해시대의 열정이 살아 숨 쉬는 포르투갈 순례길(600km)의 풍광을 사진과 글로 보여준다.
저자는 "순례길을 찾은 것은 삶의 새로운 전환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면서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마주한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광, 천년의 순례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마을과 도시, 동고동락했던 이국의 순례자들을 잊지 못한다"고 감회를 피력한다.
인타임 펴냄. 286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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