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무부 앙상블, 정상회담 뒤 연회서 공연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뒤 열린 연회에서 러시아 음악과 춤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러시아 내무부(경찰) 소속 '국가근위군 노래·가무 아카데미 앙상블'의 공연이 아주 마음에 들어 이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앙상블 단장이자 지휘자 빅토르 옐리세예프는 "공연 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우리에게 다가와 앙상블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면서 "우리 공연이 두 정상에게 아주 마음에 든 것 같다. 그들은 최대의 찬사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나는 당신네 앙상블을 이전에 만나지 못했지만 당신들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평판은 대단한 것이었다. 우리나라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옐리세예프는 전했다.
옐리세예프는 이미 15차례나 북한을 방문해 공연했다면서 우리도 북한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내무부 앙상블은 전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 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위해 마련한 공식 연회에서 공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시절인 지난 1973년 발족한 앙상블은 러시아 최고의 군 음악단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수도 모스크바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합창단(70명), 오케스트라(40명), 가무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무단은 이날 극동연방대에서 개최된 공식 연회에서 김 위원장을 위해 특별히 우리 전통춤인 '부채춤'까지 춘 것으로 전해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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