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6일 논평을 통해 자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비판적인 미국을 비판했다.
미국은 일대일로를 중국의 패권 전략이자 부채를 기반으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채무 함정 외교'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5~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는 37개국 정상 등 150개국 5천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열리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을 향해 "좁은 국익의 관점에서 보면 일대일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일대일로에 대한 오해가 커지면서, 미국이 전 세계에 커다란 수익을 가져다주는 경제적, 무역 활동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동맹국들을 발전 기회에서 멀어지게 하고, 미국도 성장 기회를 놓칠 것"이라면서 "일대일로는 항상 미국의 참여를 환영해왔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이념적으로 반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 CNBC를 인용, 미국 정부의 입장과 다르게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허니웰 등 미국 기업들이 일대일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대일로는 불가피하게 여러 결함과 맞닥뜨렸지만, 모두 조정·개선될 수 있거나 개선이 진행 중"이라면서 "참여를 꺼리는 미국은 일대일로를 비판하고 의문을 제기한다.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대일로를 통한 중국의 세계적 카리스마 확대를 부러워하고 일대일로에 대적하기 위한 1억1천300만 달러(약 1천310억원) 규모 '인도-태평양 경제 비전'을 내놓기보다는, 일대일로의 진정한 참여국이 되는 게 미국에 낫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제로섬 사고를 버리고 실용주의적으로 세계 경제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결국 미국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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