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국경제투어서 보고…평화 하늘·바다·땅길 추진
전기차·액체수소·수열 에너지 혁신성장 신산업 지원 건의
(고성=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도를 분단의 귀퉁이와 변방에서 한반도의 교통중심지, 물류·관광 등 평화경제의 중심지로 조성해 남북 평화경제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문순 지사는 26일 고성 DMZ박물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경제투어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한 평화지역과 평화관광, DMZ관광, 강원특별자치도, 일자리, 혁신성장 전략을 내놓았다.
평화관광 전략은 하늘과 바다, 육지를 잇는' 평화의 길'을 통해 남북관계 활로를 여는 것이다.
북한 원산갈마 해안관광특구 연결, 원산행 평화크루즈 및 화물 페리선 등 북방항로 개척 등을 위한 양양∼원산 갈마 하늘길, 속초∼원산 평화 크루즈 항로 개설과 이를 위한 플라이강원과 코리아익스프레스 평화항공 운항을 준비한다.
또 DMZ관광 활성화를 위한 군부대 출입절차 간소화, 남북 간 평화의 제도를 위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남북협력사업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대안으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보고회에서 "강원평화경제 비전은 1998년부터 전국 처음 남북교류협력 전담조직을 가동한 도의 노력을 인정받고,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이후 지역 평화비전을 정부와 함께 대외적으로 선포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북제재 상황이 유지되지만, 평화경제를 통한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끌어 갈 도 평화경제 사업을 집중해 조명하는 동시에 지역과 정부 차원 협력과 지원시스템을 구축, 대북제재 해제 시 즉각적으로 평화·경제협력 공동체 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강택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조기 설치 및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의기구 신설을, 함광복 한국DMZ연구소장은 군사규제개선과 DMZ의 평화적 이용을 총괄하는 정부 차원의 조정기구 필요성을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제 정부가 강원도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 평화경제를 향한 강원도의 도전을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평화경제 발표에 이어 도의 대표적인 일자리 정책인 '강원도형 사회보험료 지원사업'과 '일자리 안심공제사업'을 설명하고 지역 차원의 모범적인 일자리 창출 사례를 선보였다.
전기차, 액체수소, 수열 에너지 등 혁신성장 3대 신산업 전략을 설명하면서 전기차 등 실제 제품을 전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보고회에 앞서 최 지사는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정부 차원의 관련 산업 지원 필요성을 건의했다.
또 지역경제인들은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오색삭도 환경영향평가의 조속 협의 처리를 요청했다.
이모빌리티 산업 상생형 일자리사업 모델 선정, 동해안권 군 경계 철책 국가 직접사업으로 전면 철거, 평화지역 군사규제완화와 DMZ 출입절차 간소화, 군 장병 평일 외출 1시간 연장 등 도민들이 겪는 고충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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