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산불이재민들이 희망하는 임시 주거형태 수요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강원 속초시와 고성군이 본격적인 지원작업에 착수했다.
26일 속초시에 따르면 산불이재민 79세대 174명을 대상으로 임시 주거형태에 대한 희망조사를 한 결과 조립주택(24㎡ 규모) 23세대 51명, 임대주택 46세대 106명, 친인척 9세대 16명, 마을회관 1세대 1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총 7억5천500만원을 투입해 산불이재민들이 원하는 조립주택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재민들에게 공급할 조립주택은 면적 24㎡ 규모로 거실과 주방,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다.
시는 지난 25일 견본주택 1채를 장천마을에 설치하고 이재민들에게 공개했다.
속초시는 조립주택을 희망하는 장천마을 17세대를 위해서는 마을 인근 토지(2천983㎡)를 임대해 주택설치를 집단화하기로 했다.
또 임대토지에 대한 평탄작업과 진·출입로 개설, 배수로와 상하수도, 정화조, 전기, 가스 등의 기반조성 작업을 다음 달 중순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기반시설 조성과 함께 주택제작도 병행해 이재민들이 5월 말까지는 시설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성군도 전체 산불이재민 413세대를 대상으로 최근 시행한 주거형태 희망조사에서 조립주택을 원하는 이재민이 238세대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이들이 원하는 조립주택 제작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조립주택의 경우 세대별 1채 지원이 원칙이나 4인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추가지원을 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에 고성군이 제작해야 할 조립주택은 265채에 달한다.
한편 속초시와 고성군은 조립주택이 아닌 임대주택을 원하는 이재민에 대해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 임대절차 등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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