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국 외교지평, 발트해 지역으로 새롭게 확대"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한국과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이 차관급 경제공동위원회를 신설했다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과 안드레스 룬두 에스토니아 외교부 차관보, 야니스 마제익스 라트비아 외교부 차관보, 다리우스 스쿠세비치우스 리투아니아 외교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4국 정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1차 회의를 진행했다.
한국은 발트 3국은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학기술·스타트업 분야에서 산업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4국 수석대표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디지털 강국을 이룩한 발트 3국과 한국이 공통점이 많다고 평가하고, ICT·연구개발·생명공학 등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전자투표제와 전자영주권제를 도입한 에스토니아와 양국의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력을 활용해 ICT 분야에서 창업·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라트비아와는 ICT와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기반을 넓혀나가기로 했고, 리투아니아와는 블록체인·생명공학 분야에서 협력 채널을 만들어 정무·경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발트 3국은 한국에 농식품 수출입 협력,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발트 3국은 북유럽과 동유럽 그리고 러시아를 연결하는 허브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발트 3국 경제공동위원회 신설로 우리의 외교 지평을 발트해(Baltic Sea) 지역으로 새롭게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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