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퇴치활동' 의사 피살 관련 11명 체포

입력 2019-04-26 17:56  

민주콩고, '에볼라 퇴치활동' 의사 피살 관련 11명 체포
의사들 "안전보장하라" 시위…작년 8월 이후 에볼라 감염 사망자 885명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당국은 최근 전염병 에볼라 퇴치활동을 하던 카메룬 의사 1명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11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민주콩고 군사법원은 전날 체포된 용의자 중 3명이 의사를 향해 총을 쐈고 다른 4명은 공범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콩고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체포로 의료요원을 겨냥한 폭력에 가담한 사람들에게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동부 도시 부템보에 있는 한 병원에 총을 든 괴한들이 침입해 카메룬 국적의 의사 리처드 무조코를 살해했다.
무조코는 민주콩고 동부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의료진과 함께 에볼라 퇴치활동을 해왔다.

무조코가 피살된 뒤 민주콩고에서 의사들의 안전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의사와 간호사 수십명은 지난 24일 부템보에서 항의시위를 하고 "우리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5월 첫째주부터 파업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콩고에서는 작년 8월 초 동부지역인 북키부(North Kivu)에서 에볼라가 발병했지만 WHO와 민주콩고 당국은 무장반군들에 따른 치안 불안으로 퇴치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에볼라 치료센터 여러 곳이 무장반군들의 공격을 받았다.
민주콩고 보건부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885명으로 늘었다.
이번 에볼라 사망자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로 1만1천여명이 숨진 사태에 이어 전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많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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