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니 더 뜨거운 '핫식스' 이정은, 2타차 2위 도약

입력 2019-04-26 17:59   수정 2019-04-26 18:08

한국 오니 더 뜨거운 '핫식스' 이정은, 2타차 2위 도약
6타 줄인 이다연, 10언더파로 선두…장타여왕 김아림도 2위 합류





(양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핫식스' 이정은(23)이 5개월 만에 돌아온 국내 무대에서 고감도 샷을 뽐냈다.
이정은은 2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숲길·산길 코스(파72)에서 열린 크리스 F&C KL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69타에 이어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치는 견고한 경기력을 과시한 이정은은 선두 이다연(22)에 2타차 공동2위(8언더파 136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1라운드 때 샷 감각이 썩 좋지 않았다던 이정은은 이날도 전날보다 그린을 더 자주 놓치면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그린에서 펄펄 날았다.
단 25차례만 퍼터를 사용할 만큼 고비 때마다 퍼트가 쏙쏙 빨려 들어갔다.
6번홀(파4)에서 나온 샷 이글도 이정은의 사기를 올려놨다. 83m를 남기고 54도 웨지로 친 볼이 그린에 떨어져 굴러 들어갔다.
이정은은 KLPGA투어에서 처음 한 샷 이글이라고 밝혔다.
이정은은 "아직도 아이언샷이 원하는 구질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18번 홀 두 번째 샷에서 감각이 살짝 살아났다. 연습장에서 샷을 좀 해보면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과 데뷔 동기인 이다연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다연은 2017년 팬텀 오픈에서 첫 우승을 올렸고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 이후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퍼트와 쇼트 게임에 집중한 겨울 전지훈련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는 이다연은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치는 걸 목표로 삼겠다. 그러다 우승이 따라오면 더 좋다"고 말했다.
KLPGA투어에서 아무도 넘보지 못할 수준의 장타를 펑펑 날리는 김아림(24)은 버디 8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이정은과 함께 공동2위에 합류했다.
김아림은 "퍼트가 잘 된 덕에 좋지 않은 날씨에도 성적이 괜찮았다"면서 "오늘은 비가 와서 수비적인 플레이를 했지만 내일 날씨가 개면 공격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5언더파 67타를 친 박소연(27)이 7언더파 137타로 4위에 올랐고 3타를 줄인 최혜진(20)과 2019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우승자 박지영(23)이 4타차로 추격했다.
신인으로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슈퍼루키 조아연(19)은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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