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 궁궐과 종묘를 무대로 펼치는 봄날의 축제인 궁중문화축전 개막제가 26일 오후 경복궁 경회루에서 열렸다.
개막제 '2019 오늘, 궁을 만나다'는 궁중무용인 학연화대합설무, 궁중 호위군 사열의식인 첩종, 경회루 건설 과정을 다룬 이야기극 '화룡지몽' 순으로 진행됐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궁궐은 조상의 꿈과 이상, 태평성대의 뜻이 함께해온 문화유산이자 한 시대를 담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라며 "이제 궁궐은 역사 속 장소를 넘어, 살아 숨 쉬는 모두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에 살았던 사람이 되어 곳곳을 누비고, 경회루에 올라 연회를 즐기고, 왕실 가족의 희로애락을 느껴보길 바란다"며 "주인공이 돼 거니는 궁궐은 색다르고 즐거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제5회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과 종묘에서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진다.
세부 주제는 경복궁 품격, 창덕궁 자연, 창경궁 예악(禮樂), 덕수궁 근대, 경희궁 미래, 종묘 제례다. 체험·전시 행사는 모두 46개다.
궁중문화축전 장소에 처음으로 포함된 경희궁은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어린이 씨름 한마당 - 궁궐도깨비와 씨름 한판'과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 아기씨들 납시오', '광대의 재주', '조선 마술사 공연' 등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위한 행사를 선보인다.
자세한 정보는 궁중문화축전 누리집(royalculturefestival.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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