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만5천200명 이후 계속 감소…아프간 출신 가장 많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작년에 부모나 법적 보호자 없이 혼자서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에 망명을 신청한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1만9천700명으로 집계됐다고 EU 집행위가 26일 밝혔다.
집행위는 이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전하고 이는 전년인 2017년의 '나홀로 망명신청 미성년자' 3만1천400명보다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EU에 나홀로 망명신청을 한 미성년자는 약 1만2천 명 선으로 전체 망명 신청한 미성년자 가운데 10%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다가 2014년 유럽으로 난민이 몰려드는 '난민 쓰나미'가 시작되면서 2만3천100명으로 늘었고, 2015년엔 9만5천2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로 돌아섰다.
이어 2017년엔 3만1천400명, 2018년엔 1만9천700명으로 줄면서 2만 명 선 밑으로 내려갔다.
작년 나홀로 망명신청 미성년자 가운데 대부분인 86%는 남자였고, 4분의 3가량이 16세 또는 17세였고 14세 미만은 7%(1천400명)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홀로 망명신청 미성년자의 출신국은 아프가니스탄이 전체의 16%로 가장 많았고, 에리트레아(10%), 파키스탄·시리아(각 7%), 기니·이라크(각 6%)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작년에 나홀로 망명신청 미성년자들의 망명신청이 가장 많았던 나라는 독일(4천100명, 21%)이었고 이탈리아(3천900명, 20%), 영국(2천900명, 15%), 그리스(2천600명, 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집행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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