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베이징 출국, 쿤룬 레드스타 트라이아웃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신임 주장 김상욱(31·안양 한라)이 한국 아이스하키 최초의 빅리그 입성에 도전한다.
김상욱은 오는 29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막을 올리는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가 끝난 직후인 다음 달 9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쿤룬 레드스타의 트라이아웃 캠프에 참가해 한국 선수 최초의 KHL 진출을 노린다.
경성고, 연세대를 거쳐 안양 한라에서 활약 중인 김상욱은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 가운데 해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키 180㎝, 체중 85㎏의 균형 잡힌 체격에 스케이팅, 슈팅, 패싱, 스틱 핸들링, 수비력 등 기술적인 능력이 모두 뛰어나고 특히 국제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011년부터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상욱은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1부) 7경기에서 2어시스트, 디비전 1 그룹 A(세계선수권 2부) 24경기에서 3골 17어시스트, 디비전 1 그룹 B(세계선수권 3부) 10경기에서 4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7년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대회에서는 캐나다를 상대로 2골을 작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통산 289경기에서 97골 249어시스트를 올린 김상욱은 2011-2012시즌 신인왕을 차지했고, 2016-2017시즌에는 한국 선수(귀화 선수 제외) 최초로 포인트왕(골+어시스트)에 등극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아시아리그 최고 공격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김상욱이 입성을 노리는 KHL은 러시아를 주축으로 2008년 출범한 국가 연합리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력을 지닌 아이스하키리그로 평가되는 KHL은 2018-2019시즌에 총 25개 팀(러시아 19, 핀란드 1, 벨라루스 1, 라트비아 1, 카자흐스탄 1, 슬로바키아 1, 중국 1)이 출전했고 CSKA 모스크바가 챔피언에 올랐다.
베이징을 연고로 하는 쿤룬 레드스타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중국이 자국 아이스하키 붐업을 위해 2016년 출범시킨 팀으로, 2018-2019시즌에는 승점 51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쿤룬 레드스타는 연고지는 중국이지만 외국인 선수로 구성된 특이한 팀이다.
2018-2019시즌에 출전한 선수 40명 가운데 중국 국적을 지닌 선수는 단 2명이다. 그나마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NHL에서 잠시 활약했던 브랜던 입, 역시 NHL 출신으로 2018 평창 올림픽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던 보이텍 볼스키 등이 간판스타다.
김상욱은 쿤룬 레드스타 입단이 불발될 경우, 7월 체코 엑스트라리가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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