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선수권 남자단식 8강에서 안재현에 3-4 패배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동칠 기자 = "(안)재현이의 컨디션이 좋았고, 내가 긴장을 많이 하는 바람에 내 플레이를 못 한 것 같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남자단식 8강에서 한국 남자대표팀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에게 3-4로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이 좌절된 남자 에이스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은 안재현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우진은 작년 코리아오픈에서 남자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을 제패해 전관왕에 오르며 한국 남자탁구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작년 12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그랜드파이널스에서는 임종훈(KGC인삼공사)과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안재현의 가파른 상승세의 제물이 됐다.
장우진은 일본의 간판인 세계 4위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16강에서 꺾은 안재현과 8강에서 맞붙었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그는 안재현과 8강에서 최종 7세트에 10-9로 앞서고도 듀스 대결에서 10-12로 패한 게 뼈아팠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긴장도 많이 됐고, 솔직히 '확실하게 하나 하자'는 생각이 없어서 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리아오픈 때 남북 단일팀 콤비로 혼합복식 우승을 합작했던 북측의 차효심에 대해선 "나와 효심 누나 모두 혼합복식 파트너가 바뀌었는데 아쉽다고 얘기했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다. 전에 선물한 라켓이 망가져서 하나 더 선물했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여러 사정으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지 않아 장우진과 차효심은 다른 선수와 혼합복식 콤비를 이뤄 출전했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가능성에 대해선 "효심 누나와 되면 좋겠지만 하늘에 맡겨야 할 것 같다"면서 "안 된다고 해도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된다면 또 한 번 역사를 쓸 수 있는 것이니 그 상황에 맞춰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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