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대타로 나와 9회 극적인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으나 팀은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다가 3-4로 뒤진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 제프 매티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시애틀이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내세우자 좌타자 추신수는 벤치를 덥혔다.
패색이 짙던 상황에 등장한 추신수는 2015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뛴 앤서니 스와잭과 대결해 2구째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총알처럼 날아간 타구는 담을 훌쩍 넘었고, 추신수는 1루를 돌면서 기분 좋은 환호성을 질렀다.
추신수는 지난 16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친 이래 11일 만에 두 번째 대포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홈런은 191개로 늘었다. 시즌 타점도 9개로 불었고, 3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도 0.318로 올랐다.
추신수 덕분에 기사회생한 텍사스는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연장 11회 말 1사 만루에서 미치 해니거의 땅볼을 잡은 3루수 로건 포사이드가 병살을 완성하지 못한 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4-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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