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시민사회단체들이 성 소수자와 장애인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고 촉구했다.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행성인)는 성 소수자 활동가 '육우당'의 사망 16주기를 맞아 27일 장애인단체와 함께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이상한(恨) 연대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차별과 혐오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동들이 우리가 고인을 추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를 맡은 행성인 활동가 호림은 "성 소수자나 장애인 외에도 사회에는 차별로 고통받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며 소수자 연대의 의미를 강조했다.
발언대에 오른 성 소수자 인권활동가 한성은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사람을 두렵게만 느끼지 않고 사람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며 "모두가 자신의 몸을 긍정할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노다혜 씨는 "소수자들은 자신을 드러내면 많은 위험과 차별을 감수해야 하기에 이름 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도 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과 혐오를 경험하지 않길 원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 장소에서는 성 소수자 단체들과 전국 장애인차별 철폐연대, 서울인권영화제 등이 진행하는 부스 행사도 열렸다.
이들은 성 소수자 활동가이던 육우당이 2003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매년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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