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2천700명 얼굴 사진 넣은 '대통일기' 제작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내년 7월 개막하는 2020도쿄올림픽 때 남북단일팀 출전 경기에서 '4·27 선언'(판문점 선언)의 의의를 담은 통일 응원전이 펼쳐진다.
'판문점 선언'으로도 불리는 '4·27 선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처음으로 만나 합의해 발표한 공동선언이다.
재일 남북한 청년학생단체들이 주축인 6·15청년학생협의회는 '4·27 선언' 1주년을 맞은 27일 오후 도쿄 신주쿠(新宿)에서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응원을 위한 '온 겨레 포토(PHOTO) 프로젝트' 발대식을 열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도쿄올림픽의 남북단일팀 구성을 승인한 여자농구, 여자하키, 유도 혼성단체전, 조정 등 4개 종목에서 '4·27 선언'의 의의를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통일응원전을 펼치는 것이다.
6·15청년학생협의회는 이를 위해 통일응원전 때 사용할 '대통일기'(한반도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대통일기는 판문점을 배경막으로 찍은 총 4만2천700명의 얼굴사진을 합성해 10×15m 크기로 만든다.
얼굴사진 모으기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거리 이벤트 외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도 조만간 개설하기로 했다.
6·15청년학생협의회는 남북단일팀 출전 경기에서 대통일기를 활용한 응원전을 펼치면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한 세계인의 이목을 한층 더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아 사무국장은 "이 행사는 통일을 바라고 4·27 선언을 지지하는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하는 것"이라며 뜻있는 외국인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사진 모으기의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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