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하이센스·하이얼 등 전략 TV·가전 공개 '예고'
(안달루시아=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중국 가전기업들이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의 사전 행사에서 'IT 굴기' 의지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TCL, 하이센스, 하이얼 등 중국 가전기업들은 현지시간 지난 26∼27일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전 세계 미디어를 상대로 올해 IFA에서 선보일 제품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TCL의 마렉 마제스키 유럽 제품 개발 디렉터는 유럽시장에서의 목표와 관련해 "TV는 2020년까지, 오디오 제품 및 냉난방기는 2022년까지 각각 (시장점유율) 톱3에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TCL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럽지역에서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등 20개국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올해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12개국에서 사업을 새로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TCL은 지난해 IFA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8K TV 제품 '엑스클루시브'를 전시한 데 이어 올해도 8K TV 제품을 선보이고, 사운드바와 휴대용 스피커 등 오디오 제품과 구글, 알렉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연계된 스마트홈 시스템 등을 소개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하이얼은 올해 초 이탈리아 가전기업 '캔디'와 합병해 유럽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얀닉 피어링 하이얼 유럽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통계를 인용, 지난해 하이얼과 캔디 두 회사의 합계 시장점유율이 전세계 시장에서는 15.4%, 유럽시장에서는 5.9%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얼 유럽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회사이며, 매력적인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하이얼은 이번 행사 현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가 아래위로 배치돼 일체형으로 결합된 형태의 '하이얼 듀오' 신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하이얼이 지난 3월 중국 상하이(上海) 가전박람회 'AWE 2019'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한 것이어서, 해외 무대에서는 처음 공개된 셈이다.
이밖에 하이센스도 오는 9월 IFA에서 자사 프리미엄 TV 제품인 U9 ULED TV 시리즈 제품과 블랙 메탈 소재로 디자인 측면에 주력한 냉장고 퓨어플랫 신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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