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27일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세계를 위한 한반도 평화통일 인간띠 잇기' 행사가 열렸다.
베를린의 한국 관련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등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교민과 독일인 300여 명이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독일 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부터 포츠다머플라츠까지 850m 구간에 한반도 깃발을 들고 인간띠를 이었다.
인간띠를 잇는 과정에서 교민 풍물패가 흥을 돋웠다.
주최 측은 선언문에서 "전쟁과 분단의 어두움을 화해와 통일의 빛으로 바꾼 독일 통일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세계인들이 모여 손에 손을 모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강화에서 강원도 고성을 연결하는 DMZ 평화 누리길 500㎞ 구간에서 열린 'DMZ(民)+평화 손잡기'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다.
인간띠의 일원이 된 독일인 하르트무트(50) 씨는 "한반도에 대해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다"면서 "베를린의 한복판에서 만들어진 이렇게 긴 인간띠는 독일인과 베를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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