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클레이코트 대회서 2주 연속 결승 진출 실패

입력 2019-04-28 06:30  

나달, 클레이코트 대회서 2주 연속 결승 진출 실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2주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60만 9천135 유로)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에게 0-2(4-6 4-6)로 졌다.
이 대회 4년 연속 우승,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했던 나달은 이로써 자신이 강세를 보이는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2주 연속 준결승 패배를 당했다.
나달은 지난주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대회 준결승에서 파비오 포니니(12위·이탈리아)에게 졌다.
나달이 이 대회 4강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나달은 바르셀로나오픈 결승과 준결승 통산 전적 22전 전승을 거뒀고 세트를 내준 것도 딱 한 세트에 불과했다.



팀은 이날 승리로 나달을 클레이코트에서 네 차례 제압한 통산 두 번째 선수가 됐다.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4회 이상 꺾은 선수로는 이전까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유일했다.
이날 나달과 팀의 경기는 클레이코트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끼리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11차례 우승했고, 자신의 통산 80차례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가운데 클레이코트 대회가 57번이나 될 정도로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클레이코트의 황제'다.
팀 역시 자신의 12차례 우승 가운데 클레이코트 타이틀이 8개나 되고, 클레이코트 승률이 73.9%로 하드 코트(56.2%), 잔디 코트(51.9%)를 웃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도 만난 둘은 나달이 상대 전적 8승 3패로 앞서 있었으나 이날 팀이 1승을 만회했다.
프랑스오픈 개막을 약 1개월 앞두고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연달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나달은 "패배를 통해 배우기 마련"이라며 "오늘은 팀이 좋은 경기를 했고 나도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원하던 경기력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결승은 팀과 다닐 메드베데프(14위·러시아)의 대결로 펼쳐진다.
메드베데프는 앞서 열린 4강에서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를 2-1(6-4 3-6 7-5)로 제압했다.
팀과 메드베데프는 지금까지 한 차례 만나 팀이 2-1(6-2 3-6 7-6<7-2>)로 승리했다.
둘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밤 11시에 시작하며 스포츠 전문 케이블 위성 채널인 KBS N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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